요즘 날씨가 좋아 그런지 사무실에만 앉아있으려니 어쩐지 마음이 숭숭하고 우울하기도 해서 나를 위한 선물을 샀습니다.
사실 어제는 유독 힘든 하루였습니다.
퇴근길에 풍경을 봐도 기분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가라앉아 있었는데, 그때 어디선가 기분 좋은 향기가 코끝을 스칩니다.
며칠 전 백화점에 갔을때 받아둔 시향지를 차에 두었었는데, 그 은은한 향이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평소 저는 향수를 쓰는 제품만 쓰거나 선물 받은것 위주로 사용하는 편이라, 사실 이런 브랜드나 종류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향이 너무 오래 기억에 남기도 했고, 위로가 됐던 부분이 컸기에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 폭풍 검색 끝에 주문했습니다.
1. 내가 고른 위로의 향: 메종 마르지엘라 레이지 선데이 모닝 (Maison Margiela Lazy Sunday Morning)
제가 이번에 홀린 듯 구매한 향수는 바로 '메종 마르지엘라의 레플리카 라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레이지 선데이 모닝'입니다.
(사실 몰랐는데 찾아보니 제일 인기가 많은 향이라고 합니다.)
▷ 향의 특징: 라벨에 적힌 'Soft skin and bed linen'이라는 설명 그대로, 깨끗하게 세탁된 고급 호텔 침구에 햇살이 가득 내리쬐는 아침을 떠올리게 하는 향입니다.
처음에는 상쾌한 비누 향으로 시작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살결과 어우러지는 부드럽고 포근한 화이트 머스크 향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인기가 많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저처럼 향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향입니다.
지금이야 건조기가 있지만 햇살 좋은날 빨래를 널었을때 나는 상쾌하고 깨끗한 향인데 잔향이 오래 남습니다.
저는 약간 어느 지역을 가든, 제품을 보든 궁금하면 찾아보는 편인데 처음 보는 브랜드이기도 하고 2003이라는 숫자가 눈에 띄어서 유래를 찾아봤습니다.
2. 알고 뿌리면 더 좋은 향의 기억: Florence, 2003
메종 마르지엘라 레플리카 향수는 특정한 시간과 장소의 기억을 재현하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레이지 선데이 모닝은 2003년 이탈리아 피렌체의 호텔 아침을 테마로 따뜻한 햇살 아래, 깨끗한 시트 속에 몸을 누이고 있는 나른하고 행복한 순간을 향기로 담아냈다고 합니다.
제가 느꼈던 '위로'의 기분이 이 콘셉트와 딱 맞아떨어진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100ML 대용량이다 보니 바틀이 꽤나 묵직하고 든든합니다.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면 좋겠지만 일부러 가야 하기도 하고 빨리 받아보고 싶은 마음에 신세계몰에서 구입했습니다.
포인트에 카드 할인까지 받으니 오프라인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득템할 수 있어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ㅋㅋ
게다가 서비스로 파우치와 미니 샘플(7ml)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사실 샘플이나 파우치야 안 받아도 그만이긴 하지만, 막상 없으면 또 엄청 서운합니다.
밤이라 뿌리고 나갈데도 없지만 잠자기 전에 나를 위해 살짝 뿌려주고 자리에 누웠습니다.
기분좋은 향 때문에 잠이 더 잘 올것 같습니다.
내일 회사에 뿌리고 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크크크
내 취향에 딱 맞는 향기를 찾는 건, 나만의 안식처를 찾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일상에 지쳐 소소한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께, 메종 마르지엘라 레이지 선데이 모닝을 살포시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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